전기자동차와 더불어 전기자전거의 인기도 핫한 요즘, 날씨마저 선선해져 자전거 타기 매우 좋은 시기이다.
전에 중국에 어학연수를 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전기차(dian dong che)였다. 엄밀히 말하면 전동스쿠터인데, 속도도 60km 정도까지 나가 나랑 룸메의 발이 되어주었다. 충전도 기숙사 전기를 밖으로 연결시켜 충전시켜줬다.
그때 당시에는 지금처럼 전동 킥보드나 전기자전거가 한국에 많이 돌아다니기 전일 때라 나중에 한국에서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결혼 후 와이프와 가벼운 레저생활을 위해 구입한 '모토벨로 전기자전거'
사기 전에 온갖 블로그와 유튜브를 참고해서 겨우 선택했는데 이번에 1년 6개월 사용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1. 스펙과 가격 (모델명: TX8 PRO3)
가장 중요한 부분인 스펙과 가격을 알아보자.
모토벨로에도 역시 다양한 모델들이 있고, 비슷한 가격대에 여러 회사들이 있지만 일단 전자제품은 어느 정도 가격을 지불해야 중복투자가 없다고 믿기 때문에, 꽤 비싼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모토벨로 TX8 PRO3는 현재 150만 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고, 속도는 25km/h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현재 모터가 달리 이동수단 관련 규정속도가 25km/h로 제한되어있어 거기에 맞게 출시되었다.
거리는 한번 완충했을 경우 PAS 1단으로 130km를 간다고 되어있는데 여기서 PAS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PAS: Pedal Assist System의 약자로 발로 페달을 밟으면 회전하는 것에 맞춰 모터가 개입하여 가속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요즘 전기자전거를 보면 Only PAS제품과 PAS+Throttle 제품이 있다. Throttle(쓰로틀)은 오토바이 손잡이를 돌려 가속하는 것처럼 자전거 손잡이에 돌릴 수 있는 쓰로틀이 장착되어있어, 페달링 없이 스쿠터처럼 전기자전거를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모토벨로 TX8 PRO3 제품은 PAS+Throttle 제품이다. 따라서 일반 PAS모드에서는 페달링을 도와주고, 라이딩하다 힘들 때는 쓰로틀을 당겨 주행할 수 있다. 나는 와이프와 같이 자전거를 타는 목적이었기에, 오르막에서와 긴 라이딩 후 집에 올 때 와이프 체력을 생각해서 전기자전거를 선택했다. (나는 일반 접이식 자전거)
PAS는 1단부터 5단까지 있다. 단이 높아질수록 모터가 개입되는 힘의 크기가 강해진다. 평지에서 3단 정도에 두고 편안하게 페달링만 해줘도 시속 20km/h이상 나오게 된다.
Power 역시 중요한 부분인데 350w면 경사가 심하게 급하지 않은 정도라면 성인 남자가 타고 다니기에 충분하다.
또한, 배터리 타입은 15Ah와 20Ah가 있는데 이는 배터리 용량에 대한 부분으로 각자 용도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20Ah를 선택하게 되면 약 13만 원 정도 비싸지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편도 약 10km 거리 회사를 왕복으로 쓰로틀만 사용하여 다닐 경우 이틀 정도는 충분히 사용했다.
2. 장점
일단 가장 큰 장점은 '접이식'이라는 점이다. 13년식 구형 말리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데, 뒷 트렁크에 접어서 넣으면 공간이 남는다. 오른쪽이 모토벨로를 접어둔 모양인데, 무게는 30.26kg으로 좀 무겁지만, 성인 남성이 접이 후 차량에 실을 수 있는 정도이다. 왼쪽의 내 자전거까지 트렁크에 넣을 수는 없다. 내 건 차 뒷자리에 큰 타월을 깔고 싣고 있다.
두 번째 장점은 당연하게도 안장 높이, 손잡이 높이, 손잡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인은 와이프 자전거지만, 요즘 비싸진 배달료로 내가 직접 포장해서 음식을 가져올 때 전기자전거가 매우 유용하다. 그럴 때마다 손잡이 각도와 높낮이를 나에게 맞게 조절해서 사용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각도로 장시간 라이딩을 할 경우 손목에 큰 무리가 갈 수 있기에 조절 기능은 매우 좋은 것 같다.
마지막 장점은 두꺼운 타이어이다. 자전거를 타고 장거리 (편도 40km 이상) 갈 때 우려되는 점은 타이어 펑크에 관한 부분이다. 모토벨로는 타이어 두께와 폭이 넓이 주행 시 안정감이 있다. 조금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기자전거라 전혀 무게에 대한 부분은 체감되지 않고, 오히려 안정감으로 다가온다.
3. 단점
1년 6개월 정도 사용
하니 몇몇 단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자전거 왼쪽 손잡이 부분에 빨간 스위치로 전면부 후레시를 켤 수 있는데
전기자전거이다 보니 여러 전기장치들이 다 배터리에 배선으로 물려있다. 주행하다 보면 충격이나 부딪힘 등으로 배선에 손상이 가는 건지는 몰라도 산지 얼마 되지 않아 후레시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1년간 무상수리 기간인데 마침 무상수리기간 이후에 고장이나 유상으로 수리하였다.
브레이크도 좀 말썽이다. 앞쪽 브레이크 디스크에서 자전거가 거의 멈추기 직전에 '끼이이이익'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난다. 이물질로 인한 소음인듯한데, 후레시 교체하면서 같이 브레이크 패드도 갈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재발하였다.
일단 제동력에는 큰 문제가 없어 사용 중인데, 횡단보도에서 멈출 때 소음 때문에 좀 민망한 경우가 있다.
이외에 단점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사실 위 두 가지 단점도 소모품에 대한 부분이거니와, 뽑기의 문제일 수도 있어 전반적인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관리만 잘해주면 얼마든지 좋은 상태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4. 활용도
나는 지금 전기자전거를 100%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4-1. 출퇴근 이동수단
먼저 날 좋은 요즘 출퇴근에 사용하면서 기름값을 아끼고 있다. 왕복 20km 거리로 막히는 출퇴근 길에 전기자전거는 오히려 자동차보다 빨리 도착한다. (약 30분)
4-2 배달 포장
비싼 배달료 시대에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전기자전거, 오히려 배달 알바를 생각해 볼 정도로 편리하다. 3km 반경 내에는 정말 빠르게 포장 주문을 다녀올 수 있다.
4-3 원하는 지역 라이딩
접이식 자전거 이기 때문에 원하는 지역에 가서 색다를 데이트를 할 수 있다. 춘천까지 자전거를 차에 싣고 가서, 춘천 라이딩을 한다거나, 한강에 차를 주차하고 한강 라이딩 후 라면을 먹고 오거나 하고 있다.
아무쪼록 나의 1년 6개월 전기자전거 사용 후기를 보고 제품 구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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